십자가를 믿었어
걸치는 게 아냐 이건
지고 사는 거
세상과 다른 ego
십자가를 믿었어
걸치는 게 아냐 이건
지고 사는 거 이길 수 있을 때도
너 알아들을 수 있어?
아빠는 쫓겨 엄마는 축 쳐진
가면이 붙어서 언제부턴
쭉 그늘진 표정이 다른 거라 퉁쳐
몰랐거든 내 흉터
내 안에 있는 불안한 거 이거
이거 대체 다 뭐야?
단순히 외로운 거야? 관심이 고픈 거야?
왜 글 같은 걸 쓴 거야?
왜 그런지 잘 몰라도
나타나는 혼란
그게 쌓여 내 whole life
그래 그럼 걍 한 번 써 먹고서 튀어올라
왜인지 몰라
왜 이런 게 on my mind
중학생, 여름방학 때
느낀 감정이 남았지
그때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돼
선명한 건 세상과 반대로 가는 가르침
날 내려놓는 것과 낮은 자들 위해
빽좋은 라인 타는 것쯤으로 된 싼마이 믿음
멍청한 년들 꼬시는 수단으로 여기는
걔네가 다 가짜로 보여 돌아보면
그때 했던 감정 여기까지 꼬여
금이 가, 목사님 차는 바껴도
우린 똑같은 걸 봤거든
할머니 새벽 기도 간절해도
복 받고프면 더 채워 오래 혹시 할부도 돼?
종파 나눈 세력싸움 사실 이슬람 경전 같은
oh god 당신의 라인들에
놀랐지만 전부를 담지 못하잖아
난 깨진 십자가를 내려놨고 다시 봤어
또 눈이 마주쳐 틈 사이 낀 뱀들을 봐
난 이제 나야
더 이상 질 생각이 없어 누구 때문 아냐
사실 여기 어떤 누구보다 당신이 나아
근데 많은 게 보여 그냥 때가 된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