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여긴 새벽 어스름 진 끝없는 길일 거야
내가 사랑한 모든 건 흐려져 가
내 불안과 또 자신이
서로를 넘나들 때 난 외면하네
이 마음이 당신에게도 번질까
그러면 내가 버거워질까
혹여나 날 떠나진 않을까
겁이 나 한 발짝 물러서지만
나의 그대여 왜 손잡으려 하나요
보잘것없는 날 그댄 왜 사랑하나요
어느 것 하나 잡지도 놓지도 못한 채
따스한 그대 곁에 누워요
내리는 빗물도
위태로운 날 어쩌지 못하고
그대 발자국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여기에 다다르네
나의 그대여 왜 손잡으려 하나요
보잘것없는 날 그댄 왜 사랑하나요
어느 것 하나 잡지도 놓지도 못한 채
따스한 그대 곁에 누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