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가볍게 뱉어
뭐 이리 생각이 많아서
꼬인 내 매듭을 못 풀어 매번
이 정도 허비한 시간과
더불어 이십대 젊음을 태워
날 에워싼 자기혐오와
불안을 한입에 소화했더니
감당도 못할 헛구역질
나 혼자인 집
I'm feeling ill
나 하는 짓
다 애먼 짓
다 괜한 짓
움직이지도 않고 이뤄내길
바라는 심보
적막 속 키보드 소리
외로움 도움 필요
동시에 느끼는 피로는
사람 사이로 스며든
내 혀가 잘게 또 씹혀
내 머리 위로
걱정과 위로
말은 흘리고
다시 다 담을 수 없는 말들을
치우고 할 일 미루고
두 손은 뒤로 숨겨놔
내 기분 비록 뭣같지만
억지로 입가 미소
내일 뒤지더라도
스피커 볼륨을 더 키워
잡생각 비워
내 머리 위로
걱정과 위로
말은 흘리고
다시 다 담을 수 없기는 지랄
그까짓 말 때문에 깨진 내 집안
그래 나도 뱉기 싫었어 입 밖으로 미안하다고
나 봐라 지난날 서로의 비난
충혈된 동공
붉어진 결론은
남은 건 현실도피야
미안
안 미안
내가 더 미안
내가 더 미안해
소리쳐서 내가 미안해
내 마음이 가난해서
더 못 챙겨줘서
내가 더 미안해
미안
안 미안
내가 더 미안
내가 더 미안해
소리쳐서 내가 미안해
내 마음이 가난해서
더 못 챙겨줘서
내가 더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