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익숙해져 가네
매 계절이 가는 것도
내 계절만 빠른 것도
이해하기 싫었지만
어른이 돼버린 지금
다 알 것 같은 기분
아니 사실 알기 싫은
아직 어린애야 사실은
어릴 적 친구들과 했던 약속
가끔 혼자 우울함에 마시는 밤도
아침 해가 떠오르면 얕게 드는 잠도
나쁘지 않아 또 네가 없는 나도
사람들은 다 사랑하며 살아가
그거 하나만 나도 매일 바라봐
이뤄지길 바라 나의 모든 바람아
내가 울적하지 않게 불어주라 바람아
우리 산다는 건 모두 다 그래
매 계절이 빠른 것도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도
내일이라는 건 오늘 다음에
그건 내일 생각해
하기 싫어서 그래
내 운명을 뱉어 친구한테 배웠던
그 랩들은 오늘날의 날 만들게 됐어
그때 어렸던 너와 나는 몰랐겠지
꿈을 이룬 지금 이런 모습 그때 너희는 알까
가끔 깜빡 까먹기도 해
어린 시절 만화 속에서 배웠던 동심을
매일 강박이 되지 않게 노력하지만
이런 나라서 아직 첫사랑도 못 잊음
내 얘길 들어줘 내 노랠 들어줘
매일 웃고 있지만 현실이 무서워
매일 네게 물었던 내 꿈은 이제 무거워
내 걱정 좀 줄여줘 내 짐을 같이 들어줘
날개가 있는 것처럼 살까
저 푸른 초원 위에 나와 함께 살자
낭만적인 단어들을 뱉어봤자
현실의 나는 아무것도 아냐
우리 산다는 건 모두 다 그래
매 계절이 빠른 것도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도
내일이라는 건 오늘 다음에
그건 내일 생각해
하기 싫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