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폭풍우의 밤에는 상처가 아프다
오른팔을 몇번이고 잘리는 것 같은 있을리가없는 아픔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도 않고 남자는 혼자서 고뇌하고 있었다
남은 왼팔로 무엇을 해야할것인가를...
불길한 전조는 나날이 그림자를 그리운다
확실하게 그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날과 같은 폭풍우의 밤 남자는 몰래 여행을 떠났다
각오는 되어있다 아직 왼팔이 있어...
남자는 문을 필사적으로 누르고 있었다
문의 저편은 어둠 사악한 힘이 넘쳐나오려하고 있다
그것을 필사적으로 왼팔로 누르고 있었다
이제 안되겠어...오른팔...오른팔만 있었더라면...
남자가 단념하려하던 그때
희미해져가는 의식속에 따뜻한 빛을 느꼈다
오른손에 창을 들고 폭풍속에서 기천의 사람들이 기원하고있다...
그때의 아이들은 모두 어른이 되었다
뇌신은 오른팔을 잃고 세계는 다시 태어났다
오른손이 뿌린 씨앗을 기른것은 왼손
그리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 기천의 꽃이 핀다...
그에게는 용감한 왼팔과 기천의 오른팔이 있다
결코 지지않는 그런 마음이 역사를 짠다...
...이윽고 시간은 흘러...
「있죠,할아버지 어째서
뇌신님은 오른손이 없는거야?불쌍해」
라고 길거리의 아이가 묻는다
아이의 작은 손을 잡아 노인은 미소지으며 대답한다
「뇌신님의 오른손은 지금도 여기에 있단다...
봐라,그 오른쪽 주머니속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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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6 페이지 『뇌신의 왼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