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거릴 걷다가
문득 나는 생각
조금 늦은 날
기다릴 너
조금씩 빨라진 걸음에
나는 더 숨이 가빠 와
감춰도 감춰지지 않는
그 사랑 섞인 말투로
왜 이리 늦었냐
묻는 너는
우산을 접고
내 안으로 들어와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나는 너의 손을 꼭 잡고
멀리멀리 날아가고 싶어
우산이 두 갠데
우린 하나만을 쓰고
이 길을 걷고 걷고 걷고
걸어
비 오는 거릴
걷고 있는
너와 나의 시간은
너무 빠른 건지
조금씩 느려진 걸음의
우리 둘
걷는 곳
발 닿는 곳마다
너와 만들을 추억이
오래오래 내 맘 깊은 곳
종소리로 울려 퍼졌음
좋겠어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나는 너의 손을 꼭 잡고
멀리멀리 날아가고 싶어
우산이 두 갠데
우린 하나만을 쓰고
이 길을 걷고 걷고 걷고
걸어
내리는 빗속
우산에
내리는 빗속 우산에
우리
내리는 빗속
우산에
내리는 빗속 우산에
우리
내리는 빗속
우산에
내리는 빗속 우산에
우리
내리는 빗속
우산에
내리는 빗속 우산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