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하자 우리 더는 안 되겠어
라는 말이 턱 끝까지 가득히 차올라
우리가 함께할 화창한 앞날들이
자꾸만 자꾸만 떠올라서 다시 삼키는 나
아직 사랑하는데 너도 나와 같을까
예전 우리 모습이 보여 이제 그만
서로에게 솔직하자
쉽게 끝내지 못하는 나라서
그런 나라서 이런 나라서 그러니
내게 말해줘 우린 여기 우린 여기
정말 여기까지라고
혼자 뒤 돌아 우는 널 달랠 자신 없는
한없이 작아진 못난 내가
네게 하고픈 말
쉽게 끝내지 못하는 나라서
그런 나라서 이런 나라서 그러니
내게 말해줘 우린 여기 우린 여기
정말 여기까지라고
꺼내 본 사진 속 사랑했던 그날들을
이제야 깨달아서 문득 뒤 돌아보지만
공허한 빈자리를 쳐다보다 애써 웃어본다
쉽게 져버린 우리의 사랑이
아직 남아서 결국 너라서 그러니
다시 돌아와 후회하는 여기 나는 아직 너를
기다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