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 일산으로
차를 타고 지나갈 때
신호에 걸려서
혼자 노랠 부르네
마주치지는 않을까
생각하는 건 막연한
신호에 갇혀서
혼자 노랠 부르네
두 번 다신
돌아갈 수가 없는
내가 좋아했던
그녀의 뒷모습이
아직도
환상을 만들어요
이제 다신
기다릴 수가 없는
잠 못 들던 밤에
내리던 사랑 노래
혼자서
조용히 떠올려요
어떤 사람을 만날까
생각하는 건 과분한
신호에 갇혀서
혼자 노랠 부르네
두 번 다신
마주칠 수가 없는
내가 좋아했던
그녀의 뒷모습이
아직도
환상을 만들어요
이제 다신
기다릴 수가 없는
비 내리던 밤에
내리던 사랑 노래
혼자서
조용히 떠올려요
처음 학과 주점에서
흔들렸던 건
까만 안경 밑에
화장 안 한 눈이 예뻐서
그날 밤
네 모습만 떠오르다가
한 번 보고 싶어서
난 잠 못 들었고
멍한 자취방에서
일어나 보니
창밖은 어두워져
소나기가 내리고
어제 남겨졌던 감정들이
아쉬워서
기탈 꺼내서
혼자서 노랠 부르던
아아
돌아갈 수가 없는
잠 못 들던 밤에
사랑 노래
조용히
불러 봐요
이제 다신 우우우
헤어날 수가 없는
잠 못 들던 밤에
내리던 사랑 노래
혼자서
조용히 불러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