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나
나나나
너를 떠난 지 언 1년 6개월
그 사이 시간도 참 빠르다
우리는 참 질긴 인연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웃음이 나와
가끔 생각이 날 때도 있지만
왠지 잊어버려야 해서
너의 소식이 궁금하진 않지만
인스타그램 피드에 니가 보여
참 좋겠다 참 좋겠다
니가 즐거워 보여 참 좋겠다
참 좋겠다 참 좋겠다
니가 행복해 보여 참 좋겠다
그렇게 피드 피드 타고 가다 보면
나 빼고 모두가 다 잘나 보여
어떻게 모두가 같은 표정을 짓고
괜찮은 척하며 살고 있어
가끔 세상이 날 외면할 때면
왠지 행복을 꾸며냈어
너의 슬픔이 포장된 것 같지만
인스타그램 피드엔 잘 안 보여
참 좋겠다 참 좋겠다
니가 즐거워 보여 참 좋겠다
참 좋겠다 참 좋겠다
니가 행복해 보여 참 좋겠다
웃는 얼굴 뒤에 감춰진 표정
괜히 숨길 필요 있겠니
하얀 가면을 벗어 던져버려
oh 이젠 보여줘도 괜찮아
참 좋겠다 참 좋겠다
니가 즐거워 보여 참 좋겠다
참 좋겠다 참 좋겠다
니가 행복해 보여 참 좋겠다
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참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