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이 벌러덩 저글링을 해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처음이야 시리즈 - 동물원은 처음이야
작사 : 루비
작곡 : Mate Chocolate

다음으로 간 곳은 수달이 살고 있는 연못이었어요.
연못 주위에는 물풀이 우거져 있고,
가끔씩 수달이 고개를 내밀며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어요.
마음이는 수달을 직접 본 것도 오늘 처음이었어요.
“엄마, 수달이 너무 자그맣고 귀여워요.”
“그렇네, 마음아. 엄마도 오늘 수달을 직접 보는 건 처음이야.”
“아빠, 아빠는 수달 본 적 있어요?”
마음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을 하고 아빠에게 물어보았어요.
“아빠는 예전에 젊었을 때 살던 집 근처 하천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수달을 본 적이 있어.”
아빠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어요.
이에 마음이는 놀란 토끼 눈을 하며,
“정말요? 정말? 수달을 봤어요?”
“응. 수달이 하천에서 잉어를 잡아다 먹고 있더구나.
아빠가 영상으로 찍었었는데 지금은 어디 갔는지….”
“와…. 보고 싶다. 아쉬워요. 수달이 잉어를 잡아먹어요?”
“응. 수달은 잉어, 붕어와 같은 물고기, 개구리,
곤충, 새, 가재 등을 먹는다고 하더구나.
귀여워 보이긴 해도 육식동물이지.”
“육식동물이 뭐예요?”
“초식동물은 풀을 먹는 동물이고, 육식동물은 고기를 먹는 동물,
그러니깐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동물을 말해.”
“그런데 여보, 수달은 야행성이라고 하던데 그때가 밤이었나요?”
“아니, 아침이었어. 그래서 나도 참 신기했지.
수달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개체 수가 많이 줄어서
흔히 보기 쉽지 않은데 말이야.”
“이제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야
동물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이와 엄마·아빠는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다가 다시 수달을 바라봤어요.
수달의 털이 물기에 젖어 더욱 윤이 나 보였어요.
마음이는 마음속으로 수달이 참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물고기나 곤충, 새를 잡아먹는 게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런 마음이를 엄마·아빠 역시 귀엽다고 생각하며 바라보았어요.
마음이는 이번에도 수달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마음먹고
조심스레 시도해 보았어요.
“수달아, 안녕?”
“안녕, 마음아?”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
“너희 엄마가 너에게 마음이라고 부르는 걸 들었지.”
“너는 이름이 뭐야? 혼자 사니?”
“내 이름은 ‘달래’야. 나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모두 여섯 식구가 같이 살아.”
“그런데 다들 어디 갔어?”
“지금은 풀숲 한구석에 있는 나무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어.”
“아아, 보인다. 너는 안자?”
“나는 귀가 밝아서 잠이 깼어. 그리고 마음이 너랑 이야기하고 싶어서.
내가 재미난 걸 보여줄게.”
“응?”
마음이가 놀라며 대답하자 수달은 주섬주섬 돌멩이를 주워 오기 시작했어요.
그러고는 벌러덩 누워서 저글링을 시작했어요.
“엄마·아빠, 달래가, 아니 수달이 저글링을 해요.”
“어머 어머, 수달이 저글링을 한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진짜로 하는 건 처음 보네.”
마음이와 엄마·아빠가 소리치자,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도 모여들었어요.
달래는 재빠른 손놀림으로 저글링을 하면서 마음이에게 눈을 찡긋했어요.
마음이도 이에 화답하고자 눈을 찡긋했고요.
한참을 손뼉을 치며 바라보다가 ‘고마워. 다시 올게.’
하며 엄마·아빠 손을 잡고 그곳을 빠져나왔어요.
마음이네 가족 뒤로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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