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마치 자라지 않는 나무처럼
매일 지켜보아도 매일 같은 자리에 서서
언제나 똑같은 곳을 바라봐
나무야 나무야 자라지 않는
매일 물을 주고 또 주어도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놓아줘도
여린 잎 한 장 틔워주지 않아
나무야 나무야 자라지 않는 어린 나무야
어떤 모습이라도 상관없어
나무야 나무야 자라지 않는 나의 나무야
언제라도 좋으니 부디
그래 자라지 않는 나무로 남는대도
내가 너의 곁에서 사랑해 줄 테니까
나무야 나무야 자라지 않는 나의 나무야
언제라도 좋으니 부디
나무야 나무야
내가 너의 곁에서 사랑해 줄 테니까
부디 그 뿌리를 내려주겠니 내려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