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아도 가릴 수 없는
네가 남겨둔 마지막 모습
잠들 수 없는 좁은 방안에
이불만으론 덮을 수 없는 마음
너의 마음을 전부 읽을 수가 있다면
나의 마음을 전부 전할 수가 있다면
아슬아슬 하기만한 우리 사이는
닿을 수가 있을까
어지러운 인파 속에서 너를 알아 볼 수 있어 뻔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
시끄러운 도시 위에서 너를 기다릴 수 있어 뻔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
난 너의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는 일기장처럼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을 만큼 발칙한 글씨
너의 마음을 전부 읽을 수가 있다면
나의 마음을 전부 전할 수가 있다면
비틀비틀대는 어깨가 또 기울면
안길 수가 있어
어지러운 인파 속에서 너를 알아 볼 수 있어 뻔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
시끄러운 도시 위에서 너를 기다릴 수 있어 뻔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
조그마한 우산 밑에서 젖어버린 한쪽 어깨도 뻔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
재미없는 영화 속에서 두근대는 심장소리가 뻔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
난 너의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는 일기장처럼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을 만큼 발칙한 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