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 : 나무도 바히 돌도 없는 뫼에 (나무도 바위도 없는 민둥산에서)
2장 : 매게 휘쫓긴 가톨의 안과 ( 매에게 쫓긴 꿩의 속마음과)
3장 : 대천(大川) 바다 한가운데 일천석(一千石) 실은 배에(넓은 바다 한 가운데에서 일천석이나 되는 짐을 실은 배가) 노(櫓)도 잃고 닻도 끊고 용총(龍驄)도 걷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결 치고 안개 뒤섯겨 자자진 날에( 노도 잃고, 닻도 잃고, 돛대도 꺾어지고, 키까지 빠져버려 더 이상 항해를 할 수 없게 되었는데, 바람은 불어 물결이 치고 안개까지 뒤섞여 자욱한 날에,)갈 길은 천리만리(千里萬里) 남고 사면(四面)이 검어 어득 저뭇 천지적막(天地寂寞) 까치놀 떳는데 수적(水賊) 만난 도사공(都沙工)의 안과( 갈 길은 천리만리 아득하게 멀기만 한데, 사방이 점점 어둑어둑하게 저물어가고, 천지는 고요하여 폭풍우가 막 몰려올 듯이 까치 노을이 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무서운 해적까지 만나게 된 도사공의 절망스런 마음과,)
4장 : 엊그제 (바로 엊그제)
5장 : 임 여흰 나의 안이사 엇다가 가를하리요 (임과 이별한 나의 심정을 그 어디에다가 비교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