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너무 달라서
내숭을 너무 떨어서
변덕이 너무 심해서
명품을 너무 밝혀서
세상에 반이 넘는
수많은 여자들 중에
완벽한 내 사랑을
찾길 바랬어
외모와 모든 게
다 맘에 쏙 드는
내 사랑 어딘가에
꼭 있을 것 같아
그렇게 하나 둘 수많은
여자들을 떠나보내고
어느새 하나 둘 세월에
내 나이는 차버렸는데
어느덧 나홀로 스쳐간
그녀들 생각해보며
외로운 밤 지새네
A-yo 진숙이
말자 혜진이 경자
모두 다 과거 저편으로
가버린 여자
이제와서 읊어본들
무얼하리
흘러버린 세월 다시
주워 담을
실마리도 없으니
훌훌 털어버려
오늘도 또 소주 한 잔
탈탈 다 넘겨
외로운 밤
저 하늘 둥근달이
오빠의 말동무
오빠의 술친구
헌짚신도
제 짝이 있대
헌데 오빠 계속 따지며
어느덧 마흔살이네
이제 여자 보는 눈 좀
낮추는 게 어때
어머님 집에
보일러 놔줄
며느리는 한 명
귀여운 손자 두 명은
생전에
보여드려야지 않겠어
다리에 털이 많아서
발목이 너무 굵어서
화장이 너무 짙어서
얼굴이 나를 닮아서
다 갖춘 여잔 없단
엄마의 소중한 말씀
난 그냥 생각없이
흘려들었어
내 생에 황금 같은
시절은 가고
이제야 그 때 그 말이
귓가에 울려
그렇게 하나 둘
수많은 여자들을
떠나보내고
어느새 하나 둘 세월에
내 나이는 차버렸는데
어느덧 나홀로 스쳐간
그녀들 생각해보며
외로운 밤 지새네
채연이 정숙이 은영이
소연이는 맘이 고왔고
지영이 영선이 수경이
혜진이는 예뻤었는데
이제는 둘 중에 하나만
받쳐줘도 감사할텐데
내겐 아무도 없네
그러니깐 오빠
언제쯤 철이 들래?
(Yo 철은
너무 무거워)
아니 오빠 진지할 땐
진지해봐 쪼옴
(알았어 yo
진진 아까 잡쉈어)
이 여자는 뭐고
저 여잔 또 별로
결국 주위를 살펴보면
오빠만 솔로
1 2 3 4년
세월만 흘러가다
오빠 머리 뒤덮기
시작하는 흰 머리카락
지영이 영선이
수경이 혜진이
채연이 정숙이
은영이 소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