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공기를 마시며
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실을 나서지
뭐, 사실은 반 정도는
일하는 거야
시간을 돌려 때는
내 1학년 꼬마 때
매일같이 교과서며, 공책이며
닥치는 대로 끄적여댄
낙서 덕에
많은 반 친구들의 관심들을
한 몸에 다 독차지
그래, 난 흔히 말하는
artist 들의 유년기와
비슷한 시간을 보내왔지
지나보니 알게 됐지만
내 삶의 뿌리고
내 작품 속 흩뿌리고 있는
몇 가지 소중한
가치 중 한 가지
그래, 다들 예상이 가지?
지금 내 job이?
a.k.a hobby
그래 난 지금 직업으로
만화를 그리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즐기기에
난 어릴 적 꿈대로
자랐지 그대로
어느샌가 난
이뤘다고 메롱
한결같이 난
상상의 무대로
난 어릴 적 꿈대로
자랐지 그대로
어느샌가 난
이뤘다고 메롱
한결같이 난
상상의 무대로
그런 이유로 난
이유도 없이
동네 어귀를 돌며
머릿속을 비우고
사람들을 보고 있는 거야
이야기들이 넘쳐흐르는 세상을
빌리고 있는 거지
잔인한 말이지만은
저 시든 꽃도 그 속에
감동이 그림자처럼 있는 거고
미움 섞인 말들이 부딪히는
저 이쁜 커플도 언젠간
시간이 지나면 왠지 모를
기분 속에 사무칠걸
그게 인간인 걸
난 그런 인간을 표현하지
인바디처럼
아니, 그건 농담이고
내면을 돋보기로
들여다보고 덤덤히
그리는 거지
미로 같은 인간의 속은
정말로 흥미로워
니체의 호기심이 이해가 가
그런 이유로 난
이 직업을 사랑해
앞으로도 그랬으면 해
어린 시절 꿈을 여전히
walk steadily on the street
난 어릴 적 꿈대로
자랐지 그대로
어느샌가 난
이뤘다고 메롱
한결같이 난
상상의 무대로
난 어릴 적 꿈대로
자랐지 그대로
어느샌가 난
이뤘다고 메롱
한결같이 난
상상의 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