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가소리

이상휴, 최수인
앨범 : 예천전통토속소리

하늘우에 놀든선녀 지하땅에 내려와서/  서울이라 채처날에  대궐짓든 도대목아
베틀한쌍 거러주소  베틀놓을 곳이없어/ 사방산천 돌아보니   옥낭각이 비였도다
옥낭각에 베틀놓아  앞다리는 도다놓코/ 뒷다리는 나차놓코   베틀이라 양네다리
큰애기다리 두다리라 두루주마육다릴세/ 소백산을안을삼고    가릇새라 매운양은

황룡이야 재반란듯  안칠개라 놓은양은/ 우리나라 서장님네   안진자석 한겄갈고
허리비대 두룬양은  절로소생 산기슭에/ 허리안개 두룬갈고   말코라야 하는양은
삼대독자 외동아들  민가복가 입은둣이/ 첩첩이도 입었도다   물지줄개 짓저줄개
대동강에 띄워놓코  양금장금 주치바늘/ 동해서해 무지갠가   복해로야 둘어꼽고
바드짚야 치는소래  조분골에 배락치듯/ 넓은골에 번개치듯   북이라야 놓는양은
백학을야 입에물고  안개속에 알품으로/ 왔다갔다 하는구나   이애대라 한는양은
조맿거리 챛빗인가  배듯어리 왜와싸고/ 차례차례 않잤도다   눈썹대라 하는양은
형제분이 부모님께  잔드리는 형상일세/ 눌루름대라하는양은  호부라비 만호방에
초년부부 어대두고  올어가도 호부래비/ 내려와도 호부래비   놀기도야 잘도놀다
새가지야 비가래는  만인간을 끄렸도다/ 황새같은 도투마리   늙으신네 병환인가
입은옷을 벗을려고  엎어지락 잡아지락/ 누었다가 앉았다가   배대이라 하는양은
도수원에 수절일가  이래도야 떨어지고/ 저래도야 떨어지네   용두머리 우는소리
청천하는 뜬기러기  친구찼는 소릴런가/ 처량하게 우는구나   절로구분 신짝낭건
헌신짝을 목에걸고  시루방에 놀아난다/ 들고짜고 놓고짜고   하로짜고 이틀짜고

철걱철걱 잘도짜네  이네재간 보옵소서/ 사흘만에 한필짷네   은장금도 드는칼로
머리선듯 끗어시려  시대방석 다마내여/ 압로강에 씨여시러   딧강에야 바래시러
아가아가 문여러라  은자로야 재여시러/ 은가와로 잟아내여   은바늘에 실을끼여
굵은바늘 중칩였코  가는바늘 상침였코/ 금대래비 불을살아   요리살작 조리살작
살작살작 대려시러  은쟁반에 받아놓코/ 입을라니 곤때묻고  너어둘라이꾸갰긋고
마당끝에 고목날개  이끗저끗 거러놓코/ 드가면서 만저보고   나오면서 만저보고
나갈때에 겐찮튼게  들올때에 만저보니/ 우리집에 시애기가   짝개칼를 가지고서
이리깔작 저리깔작  깔작깔작 다째였네/ 아이고답답내신세야  앞집에야 심선비야
뒷집에야 이선배야  서울이라 우리선배/ 우시는것 몰랐는가   오기사야 오대만든
칠성판에 누어오대  애고답답 내신세야/ 애고답답 내신세야   생기동기 어대두고
칠성판이 왠일인고  알성급제 바랬드니/ 영전대가 왠말인고   명지석자나문겄을 농문열고 네여시러  눈물딱고 편지보자/ 두리보잔 객개수도   혼자보이 왠일인고
두리비잔 접비개도  혼자비기 왠일인고/ 두리깔잔 두폭요도   혼자깔기 왠일인고 두리덥잔 공단이불  혼자덥기 왠일인고/ 샛벌같은 놋요강도  두리눌아  하였드니
혼자누기 왠일인고  등장대를 임을삼고/ 담배대를 벗을삼아  앉았스니 임이오나 누었스니 잠이오나  앉자생각 누어생각/  임생각이 절로난다  혼자탄식 홀오하네
동쪽문은 다다놓코  서쪽문은 열어놓코/ 샛별같은 놋요강을  발치에다 미러두고 밤새도록 울고나니  쏘이젖네 쏘이젖네/ 비갯머리 쏘이젖네  이걸싸나  쏘이라고

오리한쌍 기우한쌍  쌍쌍이야 나라왔네/ 오리이야 기우우야  청강쏘를  어대두고 눈물쏘에 차저왔나  청강쏘는 어름얼어/ 눈물쏘에 차저왔네  나와함게 같이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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