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바란 거냐고
심술부린다고
나도 모르는 걸 너가 모른다고
물어보지 말라고
그만 슬프자고
남는 것도 없다고
담배 좀 끄라고
앞이 안 보인다고
꺼내고 싶은 말 주워 담고 사는 건 피곤해
거짓말 같은 사실도 누구나 한 켠에
허름해져가는 소매처럼 접어두는 것뿐이지만
아아아아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뭐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뭐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고들 말하지만
그래,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고
달력에 수 놓은 숫자들과
빼곡히 계획된 그때의 나
생각할 것들이 엉킬 때마다
우린 오해가 더 많아질 텐데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순서가 다른 것뿐인데
등을 돌려 누웠던 우리였네
꺼내고 싶은 말 주워 담고 사는 건 피곤해
거짓말 같은 사실도 누구나 한 켠에
쉴 새 없이 나오던 한숨에 감춰두는 것뿐이지만
아아아아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뭐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뭐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고 말하지만
그래,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고
깎여나간 손톱처럼 필요 없어진 건
기쁨마저 어색해 떠난 넋두리야
왜 위로받아야 할 자격을 부르짖는가
제값 주고 얻은 푸념인가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뭐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뭐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고 말하지만
그래,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고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고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고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래,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