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야 용감한 고양이야
나 대신 출근해줄래?
위험하고 매서운 이불밖은
나가고 싶지 않아
알람시계는 날카롭게
날 계속 위협하지만
꺾이지 않으리
조심성이 참 많은 너는
무심하게 넘기는 너는
잘해낼 수 있을 거 같아.
난 보기보다 겁이많은걸
실수투성이 눈치만 보는
하루가 이젠 버거워
쉬고싶어
다들 어쩜 그렇게 잘살아가는 걸까
들여다보면 같은 모습일까
그래 어쩜 지금은 찾지 못했을 뿐
분명 나만의 이야기가 있을거야
텅빈통장 때문이 아니라
부장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세상은 수동으로 돌아가니까
이몸이 나서 주셔야지
버스카드에 핸드폰에
한움큼 간식 챙기고
(다녀오겠습니다.)
조심히 다녀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