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색 구름은
나와 다른 색을 띠었고
조금 푸른 나의 몸이 싫어
하늘에 담겨서 지냈다
그날따라 하늘이 회색으로 물든 날
회색빛 아픔을 품던 그들을
나의 푸름으로 채운다
너를 웃게 할 수 있단 게
파랑아 미웠던 나의 색깔이 오늘은
구름들의 자그만 새로움을 선물하자
파랑아 얼었던 나의 겨울로 오늘은
하나뿐인 나의 푸름으로
그들을 안아주자
회색으로 물든 날
상처를 안을 곳이 없을 때
나의 파란 물감으로 그려주고 갈게
세상이 싫어서 하루 끝에 머문 채로
구름과 하늘이 나와 달라서
상처로 지새울 때
파랑아 너의 색이 세상을 구할 거야
하나뿐인 너의 푸름으로 그들을 안아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