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게 이렇게 흘러
바라보지도 못한
지독한 발자국들이
나를 괴롭히는구나
팔을 뒤집어 꺾고
손을 잡지 않아서
외면하는 것들이
함께 멀어져 가네
아
연연하기는 싫고
차마 뱉기에는 힘든
터져 나오는 욕망
외면하며 걷네
행운을 믿었던 당신은
왼쪽 발을 디뎌 걸을 때
더 이상 더 이상
더 이상 더 이상 더 이상
시선을 피하지 못해
계속 남아 달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바라보다가
이제는 이제는
이제는 이제는 이제는
통째로 집어삼킨다
아
아 행복을 기억하면서
뒤로 걸음을 걷는
슬픔의 생각들이
나를 뭉개가는구나
신을 신고 걸어보아도
넌센스를 푸는 것처럼
혼란한 나의 걸음
아마 나는 단절을 겪고
나를 보고 실소를 하며
한때의 어린 맘을
바라보며 함께 걸을 때
즐거움을 느낄 것이라
믿었던 믿었던
믿었던 믿었던 믿었던
거짓말들아
앞으로를 생각하면서
무력감을 느낄 당신은
눈을 감으며
배신하지 말아달라고
기억하고 걸어가라고
외치고 외치고 외치고 외쳐도
훗날의 추억이 되고
행운을 잊게 된 당신은
변해가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이제는 이제는 이제는
통째로 집어삼킨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