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믈흐믈 해질 때까지 난 기다렸지
참 힘들었어 아스팔트같이 굳어져 버린 내 몸 내 맘
난 오징어 난 오징어 오징어 사나이
한 계단 내려오면 숨겨진 바다가 있어
너그러움이 넘실대며 내 어깨 내 발을 간지려 주겠지
난 오징어 난 오징어 오징어 사나이
그 바다에 몸을 맡겨 멋진 춤이 될거야 그동안 너무 힘들었잖아
줄을 타고 가는 사람들 그 모든 수단이 목적이 되고 있어 금방 깨어나길 바래
어색한 햇볕이 주저주저 널 비추면 제발 그 딱딱한 가식을 벗고
둥둥둥 느긋하게 떠가길 바랄게
내려놓고 던져놓고 그 걱정 그 생각 그 품위
좀 더 유연하게 좀 더 솔직하게 어깨가 흘러내려
바닥에 닿아도 괜찮아 정말 괜찮아
난 오징어 난 오징어 오징어 사나이
난 오징어 난 오징어 오징어 사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