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부드러워지고 저먼 구름뒤로
해무리 올라 작은 빛들이 태어나면
한방울 한방울 재잘대며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개울이 되고 거친 바위에
부딪치기도 하고
많은 날들도 그렇게 흘러가
때론 세차게 때론 천천히
산들을 지나 들꽃 따라가면
자갈밭 허리 굽이쳐
수많은 샛강들이 하나둘 모일때도
몰랐던 얘기 있어
끝내 함께 흘러야할 벗이 있다는 걸
우리 두물 여기서
하나가 되는거야
그 바다로 가는거야
긴 날 기다리고 그렇게
두물이 만나는 이곳에서
해와 별빛에 춤추며
그 모든 설움품고 바다로 흘러라
흘러라 바다로
바다로 흘러라
많은 날들도 그렇게 흘러가
때론 세차게 때론 천천히
산들을 지나 들꽃 따라가면
자갈밭 허리 굽이쳐
수많은 샛강들이 하나둘 모일때도
몰랐던 얘기 있어
끝내 함께 흘러야할 벗이 있다는 걸
우리 두물 여기서
하나가 되는거야
그 바다로 가는거야
하나가 되는거야
그 바다로 가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