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또 남의 기준에 맞춰
진짜 내 모습은 사라진 채
남아있질 않아
이렇게라도 이 세상 속에
껴있고 싶었나 봐
이 세상이 여기에 맞는 부품은
나라고 정했나 봐
내 감정을 드러내면 아마 난 녹이 슬어
난 내가 버려지는 게 너무 두려워
다 큰 것 같아도 아직은 어려서
겁이 나네 많이
서울로 발걸음 땠던 그때같이
밤을 새우고 해가 떠야지만 잠에 들고
날 향한 소음이 시끄러워 폰 전원 끄죠
눈을 떠도 무엇 하나 안 들어와 눈에
오늘도 대화 상대가 없어
난 입을 다무네
괜찮은 척하며 뱉었던 too many lie
a not long i don't know
close to anybody
내 감정을 죽여야 오늘도 숨을 쉬기에
지친 삶 속 기대지 양보라는 호흡기에
진짜 나는 어딨냐는 질문에
답해주는 거는 거울 속에 나인데
억지로 끼워 맞춰지는 게
내 현실이래
삐거덕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기름칠해
톱니바퀴처럼 톱니바퀴처럼
톱니바퀴처럼 톱니바퀴처럼
톱니바퀴처럼 톱니바퀴처럼
톱니바퀴처럼
내 방에 물을 가득 부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내 방 천장을 뚫어 내 얼굴이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떠오르도록)
숨이 차오를 정도로 공허함이 내 방을
조여오는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올랐던 계단은
끝이 어딘지도 몰라 두려웠고 이 세상은
거들떠 봐주지도 않았었지 이런 나를
꿈에서 깨어나는 꿈 때문에
현실과 꿈 사이
무엇이 현실인지조차도 분간 못하지
오지 않을 prime time 나 딱 그곳에 반만
오를 수 있다면 말이야 내가 무얼 못할까
또다시 밤 됐다 다시 난 달에다
내 소원을 빌어봐 괜한
짓인 걸 알면서도 짓이겨 감정을
그것이 편하니까 서로
진짜 나는 어딨냐는 질문에
답해주는 거는 거울 속에 나인데
억지로 끼워 맞춰지는 게 내 현실이래
삐거덕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기름칠해
톱니바퀴처럼 톱니바퀴처럼
톱니바퀴처럼 톱니바퀴처럼
톱니바퀴처럼 톱니바퀴처럼
톱니바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