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그녀는 밖에
하루도 제대로 볼 수 없던 얼굴
어린 난 혼자 작은방안에
서 울어도 나를 비춰줬던 거울
식어가는 밥 주식이 된 라면
친군 다 내가 잘 사는 줄 알어
15살 어린애는 거짓말을 했어
침을 뱉어 멋진 척 담배에 손댔어
맘에 안 들면 팼어 부정적이던 나를
못 믿던 사람들 또 혼자 있던 밤을
친구 부모 가족 모든 곳도
나를 보는지도 모르고 또
짜증만 내고 그녀에게 돌렸던 등
대못을 박고 혼자 감았던 눈
새벽시간 돼야 소리 나는 현관
자다 깨 급하게 나가 안겨봐
또 다르게 행동해
또 다르게 말을 해
내 맘은 이게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네
원하던 것도 아닌데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저기 저 멀리에
우리 행복은 어디에
우릴 지나 저기에
깜깜한 방 눈앞엔 창살
속 울고 있던 사람 언제나
내 맘속에 살아 혼자 감당하지 말아
한 치 앞도 몰라 텅 빈 머리와 생각
눈뜨면 밤 벌래 가득한 반지하
그 이하 좁은 단칸방 더러운 집안
욕하고 나와 혼자 세어보는 별 하나
뭐 하나 되지 않아 더 크게 꾸는 상상
앞이 보이지 않아 더 꽉 감았던 눈
뜨기 무서워 입 막고 더 꽉 참았던 숨
달리 보인 생각 모두 검정이던 색깔
듣지 않던 내말 사라지는 옛날
엄마 내가 어떻게든 돈 벌어볼게
전부다 놀랄 만큼 눈앞에 가져올게
아빠 남들 앞 눈물 안 보여도 돼
열심히 살았어 이제는 쉬어도 돼
또 다르게 행동해
또 다르게 말을 해
내 맘은 이게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네
원하던 것도 아닌데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저기 저 멀리에
우리 행복은 어디에
우릴 지나 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