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내가 쓴 광개토대왕
이야기를 잊지 않았징?
광개토대왕은 임금이 된 후
맨 먼저 한 일은 백제에
빼앗긴 땅을 되찾는 것이었엉.
군사들을 이끌고 나가서
전쟁을 하고 땅을 찾는 거얌!
우와~ 멋지지 않암? 너무 설레엉~
백제의 진사왕은 열 일곱 살 밖에
되지 않는 광개토대왕이
쳐들어온다니 코웃음을 쳤징.
아하~! 너희들은 이제 큰 코 다쳤엉.
광개토대왕님을 얕잡아 보다님!
고구려군은 눈 깜짝할 사이에
백제 북쪽의 성을 10개나 함락시켰엉.
게다가 광개토대왕은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슬기로운 임금이었엉.
그래서 백성들을 괴롭히는
도둑을 모두 잡아들였징.
‘이야호~! 이 망치 님도 힘 없는
고양이들을 괴롭히는 놈들을 가만 안 두지!
역시 광개토대왕님과 나는
아주 비슷하다니깡~’
광개토대왕님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백제를 계속 공격해 성을 10개나 빼앗았징.
그리고 수군을 이끌고 바다를
통해 금강 하류로 들어가
백제의 수도 한성을 쳐들어갔징.
이야호~!
고구려군이 갑자기 백제에 나타나자
아신 왕은 너무 놀랐엉.
어떻게 고구려군이 위아래에서
동시에 우리를 공격 하느냐며 말이얌.
결국, 한성도 금방 무너져 버렸징.
이때 고구려가 빼앗은 백제의 성만
58개나 되었고,
한강 북쪽은 모두 고구려 땅이 되었엉.
우와~ 너무 멋져! 광개토대왕님!
그런데 백제와 동맹을 맺은
왜가 신라를 공격한거얌.
광개토대왕은 급히 5만명의 군사를
이끌고 신라로 향했엉.
“만세! 고구려만세” 라며 사람들이 외쳐댔어.
상상만해도 엄청난 함성 소리였을 것 같지 않앙?
그렇게 고구려의 공격에
왜군들을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징.
신라는 고구려 덕분에 왜군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되었엉.
훗날 중국의 후연도 쳐들어왔지만
고구려가 모두 이겼엉.
이야호~!
광개토대왕님의 업적을 이야기하자면
너무 너무 길엉 밤을 새워야 햄.
그렇지만 지금 나는 너무 배고팡~
훈련을 너무 열심히 했더니
오늘은 계속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안되겠다.
이제 그만 일기를 멈추고 성난 배를 달래야겠담.
이야호~! 다음에 만나장!
+에피소드_ 세 고양이들의 대화
”망치 형아! 혼자 구석에서 뭘 먹고 있는 거야?”
”아뉘 모슨 소리 하는곤 나옹~
나는 아므거도 안 먹고 있다옹”
”누가 봐도 지금 니 볼이
풍선처럼 빵빵 하거든”
”입에 묻은 거부터 닦고 얘기해, 형아”
”헤헤 다 들켰네 ...아니 오늘 훈련을
열심히 했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미안~ 조금씩 나눠 줄게.”
”무슨 훈련을 했길래,
그렇게 배가 고팠다는 거야?”
”이야호~ 나는 광개토대왕처럼
용맹한 고양이가 되고 싶단 말이야~”
”그래, 너 광개토대왕님이 우리나라 최초로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한 거 알아?”
”그게 뭐야?”
”아! 그거 저번에 큰 형아가 알려 줬자나~
연호라는 것은 원래 중국의 황제들이
사용하던 건데 어떤 황제가 즉위한 것을
기준으로 해서 연도를 세는 방식이라고~”
”그래. 맞아!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한다는 것은,
대국을 다스린다는 자부심과
독립심을 나타내는 일이거든~”
”이야호~ 아주 멋진데!
그럼 이제부터 이 망치 님도
연호를 만들어야겠어.
이제부터 나를 도끼 망치 대왕이라 명하노라!
이야호~”
“아우 이게 무슨 냄새야! 망치형아!
내가 저 바위 밑에 모아둔 음식 먹은 거야?
내가 상해서 버리려고 했던 건데…”
“아니 너는 그거…를… 거기에…
아이고~ 못 참겠다.
나 좀 실례…할… 윽”
”아이고… 도끼 망치 대왕님~
시원하게 해결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