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는 빛이 없어
그냥 돌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빛을 내요
바로 해를 바라볼 때요
그렇게
온전히 자기의 것도 아닌
그 작은 빛이
그 희미한 빛이
오롯이 자신의 색도 아닌
그 옅은 빛이
온 세상을 환하게 해요
참 아름답죠
달은 또 빛을 잃어
그냥 돌이기 때문이죠
아무리 빛을 봐도
금방 빛을 잊어버려요
그런데
온전히 자기의 것도 아닌
그 작은 빛이
그 희미한 빛이
오롯이 자신의 색도 아닌
그 옅은 빛이
온 세상을 환하게 해요
참 아름답죠
달은 멋대로 작아져
아주 사라지기도 해요
그런데 해를 봐요
계속 거기 그대로 있죠
옅어지는 법도
식는 법도
모르는 태양은
언제나 달을 향해 있어요
혼자서 외롭게 어둑하게
길 잃은 달이
그 슬펐던 달이
혼자서 차갑게 식어 울다
해를 만나면
외로운 모두를 안아요
참 신기하죠
눈 부신 빛을 만난
당신의 기적은
온 세상을 비출 거예요
고마워요, 덕분에
오늘도 따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