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u go
잊혀진 기억 사이로
잊혀진 기억 사이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다
고갤 잠시 들면
네가 놓아주던
추억들이 어제 일처럼
어지럽게 걸리적거려
눈을 씻고 다시 보면
일상일 뿐이야
내 심리적 불안이 눈 앞에
키스할 때처럼 강렬하거나
이미 끝난 영화처럼
허탈해져왔네
세상에 절반은 여자라던데
내 세상엔 절반이
나였던 만큼
나머진 누구도
아니고 너였는데
겉모습은 내면의
표출인 만큼
내게 너라는
존재는 소중했는데
왜 행동은 성숙하지 못해
계속 어린 티를
못 벗어 추해
집에서 후회하고
별짓을 다해도
내 눈엔 널
데려다 주던 그 동네
그 후에 혼자 돌아오며
들었던 노래는
분명히 신나는 노래였던 것
같은데 왜 지금
다시 들어보면
착각이었나 봐
죄다 슬픈 노래만
들리고 있을 뿐이야
시간이 지나고 너와 내가
마주치더라도 서로 제발
아무렇지 않았으면 해
아무렇지 않다는 건
철들었다거나 하는 게 아냐
너와 내가 그만큼 망가졌거나
서로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야
Where u go
잊혀진 기억 사이로
천천히 걸어
한 걸음 걸음 걸음
내게서 멀어졌거든
Where I go
너 없는 나는 어디도
내 맘 내줄 수 있는
공간이 없거든
새까만 어둠 속 거울처럼
Damn 믿기지 않는 이 현실이
그저 또 하나의 악몽이길
바라면서 계속 잠을 청하지만
어느새 들려 알람 벨이
오늘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맞아버린 아침 그리고
축축이 젖은 베갯잇
말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는 한숨
가슴 속 텅 빈
느낌을 메우려고
늘어만 가는 술잔들
누굴 만나도
어떤 영화를 봐도
노랠 들어도
떼어지지가 않는
이 지긋지긋한 아픔
잊어보려 할수록
너와 함께한 기억들은
더 뚜렷이 다가와서
날 계속 조여와
시간이 흐를수록
널 향한 그리운 마음은
자꾸 커져서 이젠
혼자 삭힐 수 없잖아
떠나기 전 넌 미리
알려줬어야 했어
너 없이 혼자서도
잘 먹고 지내는 방법들을
왜냐면 지금의 나는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Yeah
난 너가 있어야 하기에
너가 있어야만 하기에
Where u go
잊혀진 기억 사이로
천천히 걸어
한 걸음 걸음 걸음
내게서 멀어졌거든
Where I go
너 없는 나는 어디도
내 맘 내줄 수 있는
공간이 없거든
새까만 어둠 속 거울처럼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은데
다시 돌아가기
싫은 게 아닌데
한 걸음 걸음 걸음
내게로 걸어왔거든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으니까
내게서 떠나줘
내게서 꺼져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