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의산 향기 담은
호숫가 이 자리는
지난 날 처녀 총각
사랑 나눈 시냇가
개나리꽃 진달래꽃
온 동네 수 놓을 때
열 여덟 내 가슴은
석류보다 더 붉었네
아아 쌓인 아픔
강물 따라 보내고
소양강 봄비처럼
백 세 인생 꽃 피우네
삼악산 그림자
호숫가에 내리면
지난 날 처녀 총각
사랑 소식 들려오네
매화꽃 복숭아꽃
그림처럼 피어날 때
열 여덟 내 가슴은
터질 것만 같았네
아아 쌓인 아픔
강물 따라 보내고
소양강 봄비처럼
백 세 인생 꽃 피우네
백 세 인생 꽃 피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