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필 때쯤
비가 올 때쯤
날 떠날 때쯤
넌지시 얘기해주오
그대의 빈자리
채울 순 없겠지만
내 나름 그대를 잊으려 하오
비가 오는 날에
그댈 모두 흘려 보내게
꽃이 피는 날에
그댈 모두 잊어버리게
그대의 빈자리
내 외로움들로
가득 채워서
살아가리
꽃이 핀대도
비가 온대도
날 떠난 대도
그대는 여기 머물러
비가 오는 날에
우산 아래 그댈 안고서
꽃이 피던 날에
같이 걷던 길이 떠올라
그대의 빈자리
우리 추억으로
가득 채워서
꽃이 핀대도
비가 온대도
날 떠난 대도
그대는 그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