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히 끓어오르던
증오는 이내 밖으로
무심하게 흘러 넘치고
골육의 강을 만들어
금세 차갑게 굳어 버린
격동의 뒤로 남은 건
허튼 부끄럼으로 텅 빈
허망한 구렁
쉼 없이 발을 맞추며
바삐 내달려 왔지
악몽에 쫓기듯 힘겹던 내리막길
잠에서 깨고 난 뒤
마주 본 광경은 단지
모든 걸 싣고 굴러 내린
거대한 수레의 바퀴
버려진 땅에 흩어지는
바퀴의 잔해
이성과 독단에 대한
이미 늦어버린 참회
금단의 경계를 넘은
힘의 잔혹함에 관해
오래된 둥지를 떠나
새들도 구슬피 따라 운다네
모든 인간의 대립 규칙은 간단해
전략적인 화해
그리고 또 공격적인 파괴
그 중간에서 저울질하는
제3의 이해 관계
모두 애타게 바라왔던
지긋한 굴레의 타개
이젠 하릴없이 바닥에 주저앉아
지나간 회한들을
황급하게 주워 담아
한 무더기 터질 듯 움켜쥔
미련의 손아귀를
빠져나가 향하는
깊고도 거대한 주머니
이윽고 가득 꾸려진
망각들 꾸러미를
무저의 구덩이 속으로
영원토록 파묻었지
지리한 밤의 청소가 다 끝난 후
어둠을 다시 되찾을 행성의 반구
조명이 사라진 도로 위로 난무하던
고철덩이들과 함께 도려내진 환부
되돌아 갔을 뿐
누구도 없던 그 때로
쓰라린 추억을 되살피는
잔인한 회고
미증유의 새로운
종소리가 울리며 태동하는
시간과 기억 사이
개입한 적절한 왜곡
크게 흔들리며 제각기 돋아나는 싹
덧없이 씌워진 규칙을 따라서
돌아가는 삶
드리워진 멍에로부터
단지 도망가는 자와
선택들의 가치를
온전하게 허락하는 자
그렇게 돌고 돌다 시간을 쫓아
긴 여정의 종착 단계로
느닷없이 도착
오직 예견된 공통의 운명이란 몸소
끝을 맞닥뜨리게 되는
당황스런 공포
끝없이 영원할 듯한
순환의 이미지는
이론의 빈칸들을 덧대 놓은
낡은 그림이지
쉼 없이 반복되어지던
타원형의 움직임이
반드시 인도하여 데려다 줄
미지의 호기심
스스로 증축하며
부풀어만 갔던 우주는
다시 자그만 둥근 원안으로 수축
한 곳으로 응집시킨
에너지를 분출하는
미궁으로부터 구출해 낸
유일한 탈출구
불가변적인 길의 끄트머리를 묻는
질문은 잠시 거두고 다만
이끄는 대로 끌려가는 것뿐
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종식시키는 추락
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종식시키는 추락
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종식시키는 추락
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종식시키는 추락
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종식시키는 추락
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종식시키는 추락
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종식시키는 추락
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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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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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종식시키는 추락
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종식시키는 추락
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종식시키는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