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살아온
마음 한 자락에
그 고단함도
때론 이유가 되고
쉽게 놓아 버릴 수 없던
그 외로움도
때론 이유가 되지
앞서 가는
낯선이의 뒷모습에도
옷 깃 사이로
스미는 바람에도
길게 자란 그림자처럼
정든 만큼
그리움도 커져 가겠지
포기할 수 없었던
시간을 건너
하루를 잃고
오늘을 살아
모진 시간들만큼
자라온 그 고단함도
때론 이유가 되지
포기할 수 없었던
시간을 건너
하루를 벗 삼아
오늘을 살아
봄의 향기를
꿈꾸는 이의
그 외로움도
때론 이유가 되지
봄의 향기를
꿈꾸는 이의
그 고단함도
때론 이유가 되지
봄의 향기를
꿈꾸는 이의
그 외로움도
때론 이유가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