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화물 열차에 태워졌지
그리고는 찬 벌판에
쓰레기처럼 내팽겨졌지
돌아갈 수도 없는 고향
얼어붙은 세월 이었어
칼바람에 베인 청춘
잃어버린 나의 꿈이여
낯선 하늘 바람 속에서
곱게 피어난 아리랑 꿈
모질게도 피었건만
또다시 유랑 길을 떠났지
찬바람에 실려 가는
고달픈 하얀 민들레
어디까지 떠가려나
늙어버린 나의 봄이여
푸른 하늘 꿈길 따라
하얀 나비 멀어져가네
나비야 나도 같이 가자
그리운 내 고향으로
그리운 내 고향으로
그리운 내 고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