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궂은 장난이라고 말해줘
집으로 가는 길이라고 어
두눈을 똑바로 뜨고 노려봐
검은 입에 덤벼들었었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는 날카로움
윙윙 머릿속을 울리는 이명소리
허공을 가르며 떨어지는 기억들
깨지고 찔리고 찔리고 찟기고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이렇게 기억이 조각조각
부서진 파편으로만 남아있어
이렇게 돌아갈 수는 없어
어디서 깨어진지 모르는 날카로움
베이고 찔리고 찔리고 찟기고
내것이지만 잡히지 않는 날카로움
베이고 찔리고 찔리고 찟기고
거리는 또 거리로 이어지고
끝없이 잠들고 일어난다
꿈 속의 꿈임을 알아채어도
취한 나는 이길을 걸어간다
줄에 메어 흔들거리는 조각들
춤을 추듯 휘청거리는 날카로움
내것이지만 잡히지 않는 날카로움
깨지고 찔리고 찔리고 찟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