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오늘이야
집에 나오는데
발목에 나뭇가지가 걸린거야
무의미하게도
집어들고선
의미없는 점을 또 쳐본거야
하나에 둘을 더해서
내 느낌이 왠지 좋아
힘이 들어 쳐진 어깰
하고 걷던 이 거리가
이 거리가 이 거리가
발이 가벼워 3센치
밑창이 있는데도
날개뼈에 날개가
돋아난 것 같은데도
주머니가 가벼워
동전 한 잎 없는데도
느낌이 좋아 오늘 왠지
만원 주울 것 같애
그래 오늘이야
길을 걷는데
도도한 냥이가 날 돌아봐주네
평소엔 눈길 하나
주지 않을 것 같던
콧대 높은 사람도 날 봐주네
하나받고 둘 더해서
내 느낌이 왠지 좋아
무거워 틱틱거리던 이 거리가
왠지 나도 모르게
왠지 나도 모르게
손에 잡히지 않는 이 바람도
오늘은 잡혀주는 건지
잡혀줘 잡혀서 불어줘
발이 가벼워 3센치
밑창이 있는데도
날개뼈에 날개가
돋아난 것 같은데도
주머니가 가벼워
동전 한 잎 없는데도
느낌이 좋아 오늘 왠지
만원 주울 것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