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치우다
쌓여있는 편지를 읽어보니
빼곡히 적힌 네 글씨
내게 잘 보이려 애쓴 티가 나는
네 글씨체에
괜스레 슬프네
오래전 되돌아보면 질기게 만나며
지겹게 싸웠었네요
후회는 없어요 내게 했던 말들 모두
거짓인걸 알고있어요
처음과 바뀐 서로의 모습에
조금씩 지쳐간거죠
누군가를 탓할 순 없어
바래진 옛날 나를 사랑해주던
그모습이 자꾸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지네
습관처럼 잡고있던 네 손도
장난처럼 말했던
헤어지잔 그 말도 다 잊어야해
운명처럼 만난 우리가
필연처럼 헤어졌네요
여기까지죠
추억모두 정리해야겠지요
지금과 다른 당신의 모습이
조금은 그리운거죠
나만을 바라봐주던 그리운 그때
나를 사랑해주던 그모습이
자꾸 떠올라 눈물이 흘러
습관처럼 찹고있던 네 손도
장난처럼 말헀던 헤어지잔
그 말도 다 잊어야해
운명처럼 만난 우리가
필연처럼 헤어졌네요
여기까지죠 이젠 모두 잊어야
이젠 모두 지워야
이젠 모두 버려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