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미 날 나으실 때
무슨 꿈을 꾸었던가
다홍치마 곱게입혀
시집보낼라 하셨던가
아리아리랑 아리아리랑
이역만리 흘러올 때
무슨 꿈을 꾸었던가
도란도란 행복하게
잘살기를 바랬던가
아리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리랑 고개로 넘겨주소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꽃다운 몸 부서질때
무슨 꿈을 꾸었던가
암흑같은 그 시간이
멈춰지길 바랬던가
아리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리랑 고개로 넘겨주소
질긴 목숨 이어가며
무슨 꿈을 꾸었던가
뼈에 묻힌 원통함에
눈을 감고 죽겠는가
아리랑 고개로 넘겨주소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깊은 주름 백발 되도록
무슨 꿈을 꾸었던가
달도 없는 고개넘어
누가 나를 기다리나
아리랑 고개로 넘겨주소
아리랑 고개로 넘겨주소
아리랑 고개로
아리랑 고개로 넘겨주소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