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왕의 사랑
가끔 내게 전화해서
너의 안부를 묻게 하는
너의 낮은 수법들을
이미 나도 다 알고 있어
너무 많은 떡밥들을
난 이미 물어버렸네
낯선 집 창문 틈 사이
너를 찾고 있었을 때
두근대는 가슴 때문에
들킬까 두려워서
신발은 곱게 벗어서
양 손에 들고 있었었네
사랑의 낚시왕 낚시왕의 사랑
사랑의 낚시왕 왕 왕
낚시왕의 사랑
다신 내게 전화해서
나의 안부를 묻지 말래
목적어도 없는 글
SNS에 올리지 말래
너무 많은 떡밥들을
난 이미 물어버렸네
사랑의 낚시왕 낚시왕의 사랑
사랑의 낚시왕 왕 왕
낚시왕의 사랑
끝도 없이 나를
망가뜨려도 난 좋았네
잠든 너의 숨소리가 너무 그리워
찾아올 수 밖에 난 없었네
사랑의 낚시왕 낚시왕의 사랑
사랑의 낚시왕 왕 왕
낚시왕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