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건지 무던한 건지
애매한 태도 때문에 난
미칠 것 같지
그래도 지치지 않는 건
니가 좋으니까
계속하는 거지 뭐 별
다른 이윤 없으니까
반복되는 거절에 내 맘은 난도질
청춘이니까 아파야 하는 건
김난도면 충분해
난 그러기 싫거든
근데도 넌 날 그로기
상태로 몰아 펀치를 날려
큐피트의 화살은 부러진 지 오래
성균관대는 아니지만
나름 예의 발러
나도 어디서 꿀리진 않어
근데 오직 너만이 날
무릎 꿇려 존니 쪽 팔려
넌 나무보다 더 단단해 안 쓰러져
보통 철벽이 아닌듯해
윈도우 방화벽이
너라면 전 세계 해커들은 밥 굶어
내가 먹여 살릴게
이제 그만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이제 그만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이제 좀 넘어와라
아 하하하 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이제 그만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이제 좀 넘어와라
아 하하하 하
난 돼버려 너 땜에
완전 속 없는 놈
나도 속 없음 좋겠어
사실은 속 앓는 놈
인데도 매일 같이
비난하는 내 친구 놈
등살에 떠밀려서
소개팅도 몇 번
나가 봤는데 너 만한 애가
없다기보다
니 얼굴이 계속 오버랩
돼서 떠 다녀
이상한 죄책감에 그 날
너에게 전화를 걸어
무심한 듯 시크하게 또
약속을 잡어
급하진 않게 또 들뜨지 않게
핸드폰 쳐다보다 모가지가
저릴 때쯤
천사가 강림 하시어 축복을 내려
뱀 같은 내 맘은 또 널 꼬실 생각해
여기는 동네 술집
유자쏘주에 분위기는
화기애애 해졌지
니 맘을 살랑거리게
만들기 충분한 것 같은데
고갤 들더니 내게 눈빛을 보내
토를 퍼붓네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이제 그만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이제 좀 넘어와라
아 하하하 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이제 그만
넘어와 줘 넘어와 줘
넘어와 줘
이제 좀 넘어와라
아 하하하 하
넌 마치 테트리스
벽을 다 없애면
기분 좋게 춤추다가
다음 벽이 나타나지
더 높은 점술 받기 위해
한쪽으로 올인
꽂아야 되는데
긴 막대기 오링 나지
결국엔 불안감이
턱 밑까지 쫓아와서
손 한번 못썼는데 내게 말하지
넌 게임오버야
나도 알어 근데 좀 헷갈려
니가 투디 인지 삼디 인지
넌 내게 레이디
오래된 여자친구 처럼
가끔씩은 애틋 하다가도 짜증나
하지만 매일이 너와 함께하고 싶어
안달 나 있는 내 모습에 또 짜증나
이건 뭐 시간만 가고
계속해서 걸어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뫼비우스 띠 같아
이러쿵 저러쿵 해도
너랑 알콩달콩
하고 싶으니까
이제 쫌 그만 넘어와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