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난 우연히 길을 걷다가
우연히 길을 건너다
너의 웃음을 보았어
어느 날
나는 왠지 미소 짓고
너는 왠지 날 보지 않고
우리는 스쳐 지났어
어느 날
네 옆에 그 사람이
없었더라면
난 슬펐을 거야
어느 날
시간이 우릴 다시
만나게 하면
너도 다시 웃어줘
어느 날
가지 않던 길을 걷다가
걷지 않던 길을 건너다
너를 봐야만 했어
어느 날
눈물은 나지 않았고
마음은 변치 않아서
그래서 슬퍼졌어
어느 날
우연히 나의 맘을
열어본다면
넌 알 수 있을까
어느 날
네게 주지 못한 나의
마지막 선물
이제야 만져보네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