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물고
달이 차갑게 떠오르면
어느 겨울날 익숙한
저 창가에서 꿈을 꿔
아직 그대가
저 모퉁이를 돌아와선
하얀 눈꽃을 내게 주고 싶다며
찾아왔던 기억 나죠
혹시 그댈 잊어서 버릴까
혼자 걱정을 하다가
문득 내 모습 바라 보면
떠난 그대가 아직 내 맘엔
마주보고 있어요
그대 온기를 담던 내 손을
다시 꺼내 보아도
하얗게 얼어버린 내겐
가장 멋진 하루가
날 잊어서 버릴까
혼자 걱정을 하다가
문득 그대 안부 듣고
떠난 그대는 이미 내 맘에
돌아서고 있었죠
먼저 그대를 보낸 하루를
잊지 못하고 후회하고
얼어버린 그댈 닫혀버린 그댈
어디 꿈속에라도
어디 잠깐이라도
그대 담아두고 싶은데
그대 꿈속이라면 나는 좋겠다
살짝 웃어보고
벌써 그대가 아직 내맘엔
마주보고 웃어요
그대 온기를 담던 내 손을
다시 잡아 안으면
하얗게 녹아버린 내겐
가장 멋진 하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