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때 묻은 너의 흔적들 이젠
언제인지 모를 그리움만 담겨
암흑 같던 시간들 끝엔 항상
부서졌던 마음은 파편처럼 남아
한 번도 허락되지 않던 꿈
언제나 널 바라보는 난
힘겹게 내민 그 맘을 돌리지 못해
늘 여기 있어
난 너를 보낸다
널 잡지 못한 난
한참을 또 기다릴 걸 알면서도
너를 보낸다
또 헛된 바람들만 남아도
널 떠나 보낸다
끝없는 이 궤도 안에서
널 공전하는 난
그렇게 날 외면하는 너
가질 수 없는 인연이라면
차라리 심장을 뜯어
널 지울 수 있게
날 놓아줘
난 너를 보낸다
널 잡지 못한 난
한참을 또 기다릴 걸 알면서도
너를 보낸다
또 헛된 바람들만 남아도
널 떠나 보낸다
그토록 간절히
원하고 원해도
결국엔 너의 빛으로 남지 못해
잡을 수 없었던
너란 별의 흔적만 쫓는 난
널 놓지 못한 채
차갑게 식은 왜성처럼
널 공전하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