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하게 보내는 시간
마지못해 보내온 날들
하나둘씩 떠나는 사람들
이 세상은 색을 잃었어
코흘리게 어린시절
하얀종이 펴놓고
손에 묻은 물감들로
아름다운 그 세상을 그리던
그 날의 빛을 기억하니
이제 우리 그 날
빛나던 세계로 돌아가
길을 잃어버린 너를 데리고
눈을 감고 회색 세상에
색깔을 입혀봐
다시 흩날린 그 날의
기억을 찾는거야
뺏기 바쁜 검은 사람
그가 만든 회색도시
위만 보고 달리는 아이들
이 세상은 빛을 잃었어
뛰어놀던 어린시절
가지각색 사람들
같은 길을 걸어가며
옅어지는 사람들의 빛깔들
그때의 색을 기억하니
이제 우리 그날
빛나던 세계로 돌아가
길을 잃어버린 너를 데리고
눈을 감고 회색 세상에
색들을 입혀봐
다시 지워진 그때의
흔적을 찾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