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던 여름날
단 둘이 벤치에 앉아
아무 말도 못하고 수줍게 웃던
스치는 손등과
붉어진 두 뺨에 설레
그저 바라만 봐도
마냥 즐거워하던
너와 내가 함께 하던 시간
이젠 잡으려 해도 다 지나가버린
그냥 이 코너를 돌면
어딘가 있을 것 같아
익숙한 이 거리 속에
네가 있을 것 같아
늘 너와 함께 하던 곳
거리엔 별이 쏟아져
살짝 뒤돌아 보면
너와 나의 여름 밤
말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었던 우리
그저 아무 말 없이 안아주던
손길에 입술에
가득한 너의 그 마음
곁에 있기만 해도 따스하던 날
이제 다시 함께 할 수 없어
참아 보려고 해도
점점 더 그리워져
그냥 이 코너를 돌면
어딘가 있을 것 같아
익숙한 이 거리 속에
네가 있을 것 같아
늘 너와 함께 하던 곳
거리엔 별이 쏟아져
이 골목 어디에서나
널 느낄 수 있어
너와 나누던 얘기
니가 내게 주던 온기
끝내 다시 떠오를
너와 나의 여름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