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었지
비가 내리던 어느 늦은 가을날
그녀의 향기 머리가 아찔
진한 들국화 향기
마주치던 술잔 그리고
골뱅이 해물파전
흔들리던 그녀의 눈빛
늑대 마음 나의 마음
무명 가수 누군가가
불러대던 노래는
제목도 기억이 안 나
하지만 그녀의 새빨간 입술은
너무도 섹시했어
그리운 그날 그리운 사람
그리운 내 청춘
그리운 그날 그리운 사람
그리운 내 청춘
밤 깊은 기차역에
가을비는 내리고
그녀는 눈을 감고
내게 몸을 기대 오는데
우산을 제치고 꼭 안은 그녀의
가슴이 따듯했어
그녀의 얼굴에 흐르던 빗물이
내 입술을 스치던 밤
어느 흐린 날 생각이 나는
그리운 그 시절
그리운 그날 그리운 사람
그리운 내 청춘
그리운 내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