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부는 바람 나는 나의 노랫소리여
게 섯거라 내가 간다 붙잡지 마라 세월이여
술 마시다 바달 보니 벌써 달이 떠있구나
이태백이 놀던 달아 같이 한번 놀아보자
전설에서나 만날 수 있는 달빛이여
술 취하면은 나타나는 황진이
오늘밤에도 달빛은 무너지고
작은 물새가 그 위를 가르네
친구들은 춤을 추고 가야금은 노래하네
어쩔시구 엉덩방아 정신차리게 이 서방아
달과 꽃을 벗님 삼아 천년만년 놀아봅세
사랑놀이 이젠 싫어 친구들이 제일 좋아
전설에서나 만날 수 있는 세상
술 취하면은 나타나는 황진이
오늘밤에도 달빛은 무너지고
하염없이 그리워만지는
나의 옛사랑이 달빛처럼 보여
강 위에 뜬 달을 건지러 저 멀리 강속으로
오늘밤도 달빛은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