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외로움이
조용히 나를 찾아와
이제는 너무도 익숙한 너와나
서로가 등을 돌린 채
숨바꼭질 하는 모습
어쩌면 내가 닮아서
싫은 건지도 몰라
오래전 잊고 지낸
추억 속 그곳을 찾아
모든 걸 내려놓은 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모질던 하루 하루가
이제는 안녕이라고
멋쩍은 인사를 건네
이제는 안녕이라고
저 길모퉁이로 돌아서면
어릴 적 보아왔던
그 길이 나올까
한참을 서성이다
손끝을 간지럽힌
낡은 담벼락
스며든 웃음 잃고
지낸 시간 내가 놓아 버린걸
알면서 고개만 끄덕이잖아
그게 싫었어 바보 같은
내가 쉽게 포기한걸
알면서 힘없이 머리를 숙인 체
고개만 끄덕이잖아
고개만 끄덕이잖아
가끔은 소리 내어
울고 싶어도
그 흔한 자존심에
오늘도 가면을 쓴 채로
저 길모퉁이로 돌아서면
어릴 적 보아왔던
그 길이 나올까
한참을 서성이다
손끝을 간지럽힌
낡은 담벼락
스며든 웃음 잃고
지낸 시간 내가 놓아 버린걸
알면서 고개만 끄덕이잖아
그게 싫었어 바보 같은
내가 쉽게 포기한걸
알면서 힘없이
머리를 숙인 채
스며든 웃음 잃고
지낸 시간 내가 놓아 버린걸
알면서 고개만 끄덕이잖아
그게 싫었어 바보 같은
내가 쉽게 포기한걸
알면서 힘없이
머리를 숙인 채
고개만 끄덕이잖아
고개만 끄덕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