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지도 못한 채로
나는 여기에
움직일 수도 없을 만큼
나는 너무나 공허해
긴 하루의 끝에
널 기다리고 있어
떠나버린 순간에
넌 내게 기대어
돌아보지도 못할 만큼
기다리는 내게로
넌 다시 사라진 채로
별이 지는 기억
함께 했었던 시간들
모두가 소중해
너의 발걸음에
발 맞추며 걷던 순간들
왜 이렇게 슬퍼야만 하는 건지
차가운 네 목소리가
귓가에 가득히 맴돌아
떠나버린 순간에
넌 내게 기대어
돌아보지도 못할 만큼
기다리는 내게로
넌 다시 사라진 채로
떠나버린 순간에
넌 내게 기대어
돌아보지도 못할 만큼
기다리는 내게로 넌 다시
사라진 채로
긴 하루의 끝은
너무나도 슬퍼서
난 아직도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