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은 무엇이든
다 삼켜버린 거대한 폭풍과
함께 시작되었어
누군간 서로를 부둥켜 안은
채로 고통을 모르게
죽음을 맞이했네
부러질 듯한 노를 손에 들고
끝없는 모래 위를 저어가네
썩어가는 선원들의 입술 사이로
저주받은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네
앙상한 손과 발엔
사슬이 채워지고
굶주린 뱃속엔 모래가 가득하네
여기가 어딘지 아무도 묻지 않고
낮게 흐느끼며
무거운 노를 저었네
부러질 듯한 노를 손에 들고
뜨거운 모래 위를 저어가네
썩어가는 선원들의 입술 사이로
저주받은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네
어디로 가는가 알 수가 없어
어디쯤 왔는지 보이지 않아
멀어져 멀어져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