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린 시절에는 주말 마다
아빠 손 잡고
목욕탕을 가곤 했었는데
구석 구석 내 때를 밀던 아빠 등이
너무 넓어서 삐질삐질
땀 흘리곤 했었는데
아 목욕 끝나고 아빠가 사준
바나나 맛 우유
이젠 세월이 흘러
친구들과 목욕탕가서
바나나 맛 우유를 사먹네
아버지와 같이 가고 싶어도
이젠 세월이 흘러
시간이 잘 나질 않네
아버지와 나 사이 예전 같지가 않네
조금 어색해진 듯
서로 대화가 쉽질 않네
내 손 잡고 때를 밀던 아버지가 사준
바나나 맛 우유가 그립다
내 손 잡고 때를 밀던 아버지가 사준
바나나 맛 우유가 그립다
이젠 아버지의 등이 넓지가 않네요
이젠 날 밀어주는 아버지의
손에 힘이 예전 같지 않네요
바나나 맛 우유 바나나 맛 우유
바나나 맛 우유 바나나 맛 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