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넘치던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지네
거울 속 약한 남자는 날이 갈수록
싫어지네
참 못났다 고개를 들 수가 없어
뇌가 굳어버려서 문제도 풀
수가 없어
힘겹게 기름칠해 돌려보는 엔진
더디지만 한걸음부터 시작하는 행진
벌써 숨이 가쁘고 두 다리는 떨린다
이제야 흐르는 피와 뛰는 심장이
느껴진다
차선도 안 보이는 이 길이 막막해
외롭고 누가 나를 손가락질
할 거라 착각해
사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나란 놈에게
모르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겠어
뭣 때문에 어
없는 것을 의식하며 산 게 아깝다
그걸 안타깝게 너무 늦게 깨달았다
어제라는 건 어떤 미래보다 멀어
돌아갈 수 없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걸어
왜 대체 왜 사니 왜 쓸모없어
이 세상에 별로 필요없어 있으나
마나야 사라져도 티도 안나
왜 대체 왜 사니 왜 쓸모없어
이 세상에 별로 필요없어 있으나
마나야 사라져도 티도 안나
지치도록 해왔던 또 다른 시작이다
본의 아니게 이번에도 약간 지각이다
똑같은 start line에 서도
현명하지 못했지
5년 만난 애인처럼 음악에게
소홀했지
불편한 기분 새로 출전한 지금
다시 죽기는 싫은 나는 자신에게
힘을 가득 줘야겠지
내 응원단은 아직 몇 명 없으니까
거울 앞에서 two thumbs up
신기하게도 좀 힘이나
이런 약한 모습 가족들에게는
비밀이야
알아서 일어나서 달리면서 받은
상장을
꺼내 보일 테니까 내 꿈은 당당한
아들
fuckin' 30대 어디 갔어 20대
실속 없이 굴러다니고 나니
내 책임인 게 왜이리 많아졌는지 몰라
하지만 모두 좆까고 난 계속
no1으로 음악만을 골라
왜 대체 왜 사니 왜 쓸모없어
이 세상에 별로 필요 없어 있으나
마나야 사라져도 티도 안나
왜 대체 왜 사니 왜 쓸모없어
이 세상에 별로 필요 없어 있으나
마나야 사라져도 티도 안나
빈대 붙어 먹은 산소 모두 갚아줄게
내가 살아야만 하는 이유 알려줄게
못한 게 많거든 못할게 없거든
지켜봐라 소중하고 의미 있는 발걸음
빈대 붙어 먹은 산소 모두 갚아줄게
내가 살아야만 하는 이유 알려줄게
못한 게 많거든 못할게 없거든
지켜봐라 소중하고 의미 있는 발걸음